외국인 투자자들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 이전 추세...인근 아세안 국가들 보다 경쟁력 뛰어나

△ 사이공강에서 바라본 호찌민시 야경. 중앙에 호찌민시의 랜드마크가 된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가 위치해있다. / 사진=반팟흥 부동산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면서 베트남의 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의 산업용 부동산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팬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최근 증권사 VNDirect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생산기지 이동 추세가 COVID-19 대유행에 따라 점점 뚜렷해질 것이며,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낮은 토지 가격 및 인건비가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더 매력적이어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된다.

베트남의 평균 공업용지 가격은 1평방미터당 103.5달러로 말레이시아(224.5달러), 태국(182.5달러)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베트남의 사업소득세(business incom tax) 20%는 말레이시아 24%, 미얀마 25%, 필리핀 30%에 비해 동남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베트남 정부는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추가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VNDirect는 "베트남의 많은 무역협정, 특히 올해 8월 발효 예정인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까지 258개의 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는 베트남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서비스업체 사빌스(Savills)의 수 응옥 크엉(Su Ngoc Khuong) 선임 이사는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과 빠른 경제성장이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존스 랑 라살레(JL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1분기 산업용지 가격은 전염병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2% 올랐다.

㎡당 월 3.5달러에서 5달러의 임대료가 발생되는 기성공장은 높은 입주율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판 와이어트 (Setphen Wyatt) JLL 베트남 대표는 "산업단지 개발자들은 토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따라서 베트남 산업세그먼트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따라 땅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산업용 토지 개발업자들은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강한 수치를 기록했다.

바 리아 붕 타우(Ba Ria Vung Tau)의 부동산 공단을 관리하는 소나데지 차우득 (Sonadezi Chau Duc)은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1210억 VND(51억 달러),  롱안(Long An)성 남부에 산업단지를 둔 롱 하우 (Long Hau)사는 20% 증가한 2,060억 VND (880만 달러), 그리고 전국 8개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킹박 시티 디벨로프먼트 홀딩스 (Kinh Bac City Development Holdings) 사는 11% 증가한 556억 VND (237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Direct는 "베트남은 중국의 대체 제조업 중심지가 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인프라 개선으로 남부 바 리아 붕 타우(Ba Ria-Vung Tau)와 북부 박 장 (Bac Hiang), 하이 즈엉 (Hai Duong)이 새로운 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세안데일리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